2
부산메디클럽

전세계 반정부 시위 아이콘 된 ‘조커’

영화 인기 타고 시위 곳곳 등장…“연약하고 버려진 취약층 대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4 19:20:56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새하얀 얼굴에 입 주변을 새빨갛게 칠한 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조커’ 분장이 세계 시위 현장의 중심에 섰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시위 현장에서 한 남성이 조커 분장을 한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과 이라크 예술가들은 조커 캐릭터를 시위 포스터에 등장시키거나 소셜미디어에서 활용한다.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누군가가 한 동상에 “우리 모두는 광대”라고 스프레이로 썼다. 홍콩에서는 시위자들이 집회에서 복면 착용을 금지한 정부에 대한 저항 표시로 아예 영화 속 조커처럼 차려입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 조커를 확신에 찬 악당으로 그린 영화다.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한 ‘조커’는 악당을 미화했다는 논란 속에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에는 불평등과 부조리에 폭발한 젊은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동을 일으키고, 특권층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 각국 시위자들의 목적과 불만은 각기 다르다. CNN은 “그럼에도 레바논 이라크 칠레 볼리비아 홍콩 스페인의 일부 시위자들이 논란이 된 영화의 사이코 킬러에게서 영감을 얻는 이유는 그들이 조커에서 자신들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며 각국 시위자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레바논의 거리 예술가 무함마드 카바니는 “조커는 바로 우리”라며 “베이루트가 새로운 고담시”라고 말했다. 영화 ‘조커’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분열되고 범죄가 만연한 1980년대 암울한 도시 고담시를 무대로 펼쳐진다. 레바논 정부가 왓츠앱 등 스마트폰 메신저에 하루 20센트(약 230원)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위가 벌어지자 카바니는 쌍둥이 형제와 함께 자신들의 캘리그래피티를 활용해 조커가 화염병을 든 모습을 그리며 조커를 시위자들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심리학자 발렌티나 알바레스는 칠레에서 벌어지는 모든 시위에 가능한 한 참가하려고 한다고 CNN에 전했다. 알바레스는 지난달 24일 동료 시위자가 조커 분장을 한 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는 “조커는 오해받는 인물이다. 연약하고 버려졌다”며 “사회의 특권층에 포함되지 않은, 대다수 칠레인이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조커에 대한 해석이 열려있다는 점이다. 레바논 칠레 등의 시위자는 조커에서 자신들 모습을 발견하지만, 영국의 일부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주의자들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조커에 빗대기도 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5. 5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7. 7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8. 8[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3. 3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4. 4[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인프라도 지원할 것”
  5. 5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8. 8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9. 9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10. 10[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