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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이 발 뺀 시리아 침공…쿠르드족 속수무책

에르도안 “테러 위협 무력화할 ‘평화의 샘’ 군사작전 개시” 선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0 20:25:1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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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동부 국경 쿠르드 도시 공습
- 외무 “국제법 위반 아냐” 주장
- 자치정부 주민 동원 항전 의지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의 전격적인 군사작전이 전개된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쪽 국경 마을 라살아인 근처에서 시리아인들이 피란을 가고 있다. 오른쪽은 터키 육군 소속 전차가 시리아 북쪽 국경 부근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는 장면. AFP 신화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평화의 샘’ 작전은 터키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할 것이며 안전지대의 구축을 이끌어 시리아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군사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는 “평화의 샘 작전은 국제법 규정과 유엔 헌장,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는 동시에 자국 주재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해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과 함께 터키군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는 최근까지 쿠르드족과 함께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군의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격하는 사진과 함께 ‘평화의 샘’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터키 국영 TRT 방송 역시 터키군 F-16 전투기가 라스 알-아인을 공습하는 모습과 함께 터키군 포병대가 탈 아브야드를 향해 포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AFP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후 터키군 전투기가 나타났으며 라스 알-아인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족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전투기가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쿠르드 자치 정부는 이날 “터키 침공에 대비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3일 동안 전체 동원령을 내렸다”면서 쿠르드인들에게 “의무 이행을 위해 터키 국경으로 향하라”고 촉구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1만1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간 미국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운 쿠르드족을 터키의 위협에서 보호해 왔으나, 지난 6일 미 백악관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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