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나라 상족, 장사꾼 ‘상인’의 기원이 되다

우마차에 물품 싣고 다닌 왕해, 주민들 “상인 왔다” 외치며 반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8 18:54:1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업·상품 용어도 여기서 파생

장사하는 사람들을 상인(商人)이라 부르는 것은 상족(商族)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상업(商業), 상품(商品) 등의 용어 또한 그에서 파생되었다.
   
상구시 공원에 있는 왕해진출도. 왕해는 하나라에 못잖은 세력을 형성했던 상족의 인물로, 중국인 화교 상인을 일컫는 화상(華商)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상족의 시조는 설(契)이다. 그는 순 임금으로부터 사도(司徒)의 관직을 명받고 윤리도덕으로 백성을 교화하라는 임무를 잘 완성하여 상에 봉해졌다. 상은 지금의 하남성 상구(商丘)시 인근이다. 또 그는 우 임금의 치수작업을 돕기도 했다니 비록 하나라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만만찮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런 상족의 후예로 나라가 망하자 반란을 획책했지만 수포로 돌아가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감시받는 신세가 되었고 정치적 권리는 물론 토지도 가질 수 없었다. 더는 재기를 도모하기는커녕 노예나 다름없는 신세가 된 그들은 기왕의 유목적 기질로 장사에 나서 세상을 떠돌았고, ‘상’이라는 ‘족’은 뿔뿔이 흩어져 다시 하나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상족에는 이전에 이미 상업의 문을 열어 오늘날 화상(華商 : 화교상인)의 시조로까지 추앙받는 이가 있었으니 ‘왕해’라는 인물이다.

갑골에 ‘상고조왕해(商高祖王亥)’라는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실존 인물임이 분명한 그는 상의 한 부락 수령으로 소, 말, 양 등을 대량으로 길러 목축을 발전시키고 이륜 우마차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과적인 운송수단을 확보한 왕해는 부락 간에 달리 필요한 물품을 교역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활동범위를 황하 북부지역으로까지 넓혔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왕해를 보면 좋은 물품이 오는 것을 알아 ‘상인이 왔다’며 반겼다니 상족의 역동성은 태생인 모양이다.

하나 더 주목할 것은 시조 설의 탄생 설화이다. 설의 어머니 간적(簡狄)은 전설시대 제곡(帝嚳)의 둘째 부인이었다. 간적 등 세 사람이 강가에 목욕을 나갔다가 제비-원문에는 검은 새(玄鳥)-가 알을 떨어트리는 것을 보고 이를 받아 삼키자 잉태되어 낳은 아이가 설이다. 이에 상족은 새를 숭배했고, 이들의 초기 활동지역의 동이족 또한 새를 토템으로 삼았으니 우리로서는 더욱 그 인연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9. 9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10. 10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