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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정당도 송환법 철회 지지…홍콩 행정장관 고립무원

리 주석 “정부 보류 고집 말아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24 19:13:3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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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관료·의원 32명도 연대 서명

홍콩 내 최대 친중국파 정당의 영수가 야당과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향후 홍콩 정국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내 친중국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의 스태리 리 주석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리 주석은 “최근 사태를 생각하면 범죄인 인도 법안의 ‘보류’를 고집하는 태도는 별로 현실적이지 않다. 정부 내 모든 관료가 법안 추진이 중단됐다는 것을 아는데 왜 이를 고집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를 치유하려는 목적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발표한다면, 우리 정당은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불러들이는 데 이 법이 악용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시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15일 송환법 ‘보류’를 발표했지만, 범민주 진영은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리 주석은 “대화가 갈등보다는 낫다. 최근 시위는 뚜렷한 지도자가 없어 대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는 시위 참여자들과의 대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환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은 친중파 진영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점차 ‘고립무원’의 처지로 빠져드는 분위기이다.

전직 경제·정무·보안 장관 등 이전 고위 관료와 전 입법회 의원 32명은 연대 서명한 서한을 통해 현 사태의 악화를 막기 위해 송환법의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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