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시리아 등 국제현안 논의
- 대응방안 놓고 뚜렷한 입장차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 북한 문제 등 각종 국제 현안에서 대립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14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3시간여 동안 회담했다.
두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 합의 무산 위기,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분쟁,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미국의 중거리핵전력감축협정(INF) 탈퇴 선언 이후 전략적 안정성 확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중요성에, 라브로프 장관은 대북 안전보장 제공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러시아는 북미 간 대화 진전을 지지하며 이 대화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 지도부는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을 기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모두 발언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가 유엔 (대북) 제재를 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여러 가지 생산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해 아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 합의 무산 위기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만일 미국의 이익이 공격받으면 적합한 방식으로 확실히 대응할 것이란 점을 이란 측에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라브로프는 이란 위기가 전쟁 시나리오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란 억제를 위해 중동 지역으로 1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근거가 없는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