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이회성(74·사진) 의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타임은 매년 세상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집단 100인을 ‘파이오니어(개척자)’ ‘아티스트’ ‘리더’(지도자) ‘아이콘’ ‘타이탄’(거인) 등 5가지 범주로 나눠 17일(현지시간) 결과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포함됐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주연 라미 말렉, 영화배우 겸 제작자 드웨인 존슨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는 이회성 의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추천으로 지도자 부문에서 포함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195개국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IPCC 총회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지구 평균 기온상승을 1.5℃ 이내로 묶어야 한다는 내용의 ‘1.5도 보고서’가 채택된 것이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킬링이브’로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는 파이오니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앙숙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나란히 ‘리더’ 부문에 등재됐다.

각국 정상급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93세에 재집권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포함됐다.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도 눈에 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황제의 귀환을 알린 타이거 우즈는 ‘타이탄’ 범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100인 명단에 포함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베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