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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서 사라진 ‘북중 정상회담’…미국 눈치 살피나

金위원장 방중 사실만 간략 보도, 회담 내용 알린 작년 6월과 대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09 20:13:5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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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신중한 듯
- “北, 비핵화·대북제재 완화 초점
- 중국에 다시 지지 요청했을 것”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4차 정상회담이 지난 8일 열렸으나 중국은 회동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 당일 저녁에 회담 장면과 결과를 신속히 공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하고 무려 4시간 동안 환영 만찬까지 했지만 중국 관영 CCTV는 당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만 간략히 보도했다. 이어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뉴스에는 보도가 사라졌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자 1면에 김 위원장의 방중을 보도했으나 이 또한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7~10일 방문한다는 내용뿐이었다.

반면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땐 북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중앙TV 등 관영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회담 장면과 발언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3차 방중 시에는 전용기 편으로 방중해 체류 일정이 비교적 짧은 데다 양국 간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기 위해 곧바로 회담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번 4차 방중은 전용 열차 편으로 방문해 이동 거리가 먼 데다 방중 기간이 4일이라는 점에서 회담 공개 시일을 최대한 늦춘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중 양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이용했던 지난해 3월 1차 방중 시에도 그의 열차가 국경을 지나간 뒤 회담 내용이 공개됐으며, 그해 5월 다롄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 또한 전용기가 이륙한 뒤 발표가 나왔다.

홍콩 언론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제재 완화 등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며 “북한이 보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해체를 위해 이를 북한 밖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에 맞서 단계적인 비핵화와 이에 동반한 대북제재의 완화를 북한이 요구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한 지지를 중국 측에 다시 한번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홍콩 명보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등 세부 사항을 시 주석과 조율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보는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고,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방안을 양국 정상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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