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헤이세이(平成·1989년 시작돼 내년 끝나는 일본의 연호) 시대 최대의 사건으로 동일본대지진을 꼽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에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순위였다.
이 신문이 사이타마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10~12월 18세 이상 남녀 1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이세이 시대에 일어난 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복수 응답)으로 78%가 2011년 일어난 동일본대지진·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를 꼽았다.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으로 도호쿠 지방에는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왔고, 이로 인해 1만5895명이 목숨을 잃었다.
2위는 1995년 옴진리교 교도들이 저지른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70%)이었으며, 2001년의 미국 동시다발테러(67%), 한신 대지진(66%)이 뒤를 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내년 5월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와 새 연호의 시행을 앞두고 연말을 맞아 헤이세이 시대를 돌아보는 특집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관광·유통 업계 등도 헤이세이 시대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해 느끼는 친밀도에 대해 1점(친밀하지 않다)~5점(친밀하다)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미국이 3.2점으로 월등히 높았고 이어 한국(2.1) 중국(1.9점), 러시아(1.8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