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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유가족, 시신 처리 말레이시아에 일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16 19:55:0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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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키니와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유가족)이 정부에 (시신 처리를) 맡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처리하게 될 것이다.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이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 그들은 동의했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시신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제 연방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한 경로를 묻는 말에는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자녀와 부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DNA 샘플을 국외에서 채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전날 "경찰청장이 이미 자녀 중 한 명이 제공한 DNA 샘플에 근거해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0일 피살자의 신원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공식 확인하고서도 신원확인 수단에 대해선 함구해 왔는데, 실은 가족의 DNA를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는 취지다. 이를 고려할 때 이브라힘 부청장의 발언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접촉해 시신의 신원확인에 협조했으나, 수사상 필요에 따라 시신 관리를 일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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