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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탈퇴' 공식화…"미국 우선 양자협정 시대로"

NAFTA 재협상 이어 행정명령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1-24 20:01:5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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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근로자 위해 아주 좋은 일"
- 세계 무역질서 지각변동 불가피
- 공화당 "중국 좋은 일 시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포드와 다우케미컬, 벨 등 12개 기업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조찬을 함께하며 "기업들이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 외국산에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의 왼쪽은 웬델 P 윅스 코닝 CEO, 오른쪽은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존슨 회장.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이어 TPP 탈퇴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 무역질서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양자 무역협정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TPP를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TPP에 대해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며 취임 100일 이내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TPP 탈퇴까지 선언함으로써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트럼프식 무역 노선을 재천명했다. 이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간의 미·영 정상회담에 대해 스파이서 대변인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다뤄질지는 모르지만, 무역과 관련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철회 방침에 대해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미 노조는 환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아·태 지역 경제 및 경제적 지위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매케인 의원은 성명에서 "중국에 경제 규칙을 만드는 빌미를 줄 뿐 아니라 미국이 아·태 지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골치 아픈 신호를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와 함께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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