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무기장비 성능의 검증을 마치고 또다시 대만 서부해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양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은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7∼15일 중남미 순방 기간에 랴오닝함 편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북상해 칭다오 항 기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항모 편대의 첫 순항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차이 총통이 순방 중 미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대만과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도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 랴오닝함 편대의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군 관계자는 "랴오닝함이 대만해협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단순한 항해시험에 함상에 함재기도 배치해놓고 있지 않았던 과거와 이번 훈련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랴오닝함은 최소 10여 대의 젠-15 함재기와 수십 대의 공격용 헬기 우즈-10을 거느리고 있다. 랴오닝함 전단을 구성하는 5척의 군함 가운데 3척이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이 관계자는 "랴오닝함이 대만해협을 따라 대만 서부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남중국해에서처럼 젠-15의 이착륙 훈련을 벌일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대만의 방공 안전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랴오닝함은 지난해 말 서해, 동중국해, 서태평양을 차례로 거쳐 대만 동부 해역을 우회해 남중국해로 내려간 뒤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젠-15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남중국해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정권 교체기를 틈타 서태평양 배치 항모가 수리에 들어가면서 생긴 공백기를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대만 국방부는 '적'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랴오닝함 편대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비해 항모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