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재벌·70세 최고령
- 민주 힐러리에 승리 '대이변'
- 공화당이 상·하원도 장악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전역에서 열린 대선 투표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대통령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언론은 이날 "미국의 전통정치 엘리트의 패배이자, 미국판 문화대혁명"이라고 언급하는 등 세계는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당혹감과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휘청거렸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밤 11시 기준으로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절반인 270명을 넘긴 289명을 확보해 역사적인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부통령에 함께 당선됐다.
트럼프는 3대 경합 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석권하는 등 경합 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전통적인 우세 주를 대부분 지키는 기염을 토하며 비교적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3조 원의 자산가인 억만장자 부동산재벌로 공직·군 경력이 없는 '아웃사이더'가 미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상 240년 미국사 최초의 일이다. 그는 내년 취임 시 만 70세로 미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기록도 세운다. 공화당은 8년 만에 대통령을 배출해 정권을 되찾은 데 이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켜냄으로써 행정부와 의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이메일 스캔들'에 시종 발목이 잡혔던 클린턴 후보는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하면서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 꿈을 결국 접고 정치권을 떠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19일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 내년 1월 6일 상원의 당선 발표 등 요식절차를 거쳐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4년간의 임기를 이끌게 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