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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캠퍼스 총격난사…수업 받던 학생들 참변

무장괴한 2명 수류탄도 던져, 최소 12명 사망 40여 명 부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25 19:59:3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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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10여 시간 교전 끝 사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학생 등 12명이 살해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마 프레스와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총을 든 무장괴한 2명이 아메리칸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10여 시간 교전 끝에 25일 오전 학교를 공격한 괴한 2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카불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그사이 학생 7명, 경찰관 3명, 경비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학생 3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총격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학생인 마수드 호사이니는 "캠퍼스 내 남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면서 "교실 밖을 보니 옷을 정상적으로 차려입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곧바로 나를 향해 총을 쏴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사이니는 또 "총격에 이어 최소 2발의 수류탄이 교실로 날아들어 급우 몇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공격 시작 당시 교내에는 학생 등 7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대학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06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학생 1700여 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아프간 정부와 미군 등을 상대로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격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이 대학에 근무하는 미국인과 호주인 교수 2명이 아프간 경찰관 제복을 입은 괴한에 납치된 바 있다. 당국은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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