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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강제노역에 동원된 한국과 중국 피해자·가족들이 2일 중국 허베이 성 스자좡 시에서 피해자 추모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한국과 중국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일본을 상대로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가족들은 2일 중국 허베이 성 성도인 스자좡 시에서 피해자 추모 행사를 열고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매 원폭협회 기호2세회 총무,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장완익 변호사가 한국인 징용 피해자 가족 대표로 참석해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2차대전 중 미쓰비시 머티어리얼(전 미쓰비시광업(주)) 피해노동자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이날 스자좡 핑안공원 기념비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어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중 양국의 피해자 대표들은 기념비에 헌화, 묵념하면서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어 피해자와 가족 등 151명을 원고로 허베이 고급인민법원에 미쓰비시사를 상대로 총 2억2700만 위안(약 394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리 씨는 "16세 때 일본에 끌려가 1년 반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죽을 고생을 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송 원고들은 강제노동 도중 숨진 희생자에게 각 200만 위안, 생존한 피해자에게는 각 150만 위안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며 중일 양국 주요 매체에 대한 사죄 광고도 요구했다.
대표단은 한중 간 대일 공조에 대해 "한중 양국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공동 대응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강점기에 끌려간 중국인 강제징용자는 4만 명에 달한다. 스자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