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인데도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에 영하의 한파에 폭설까지 내려 미국 연방정부가 또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뉴저지의 롱비치아일랜드에서 한 여성이 차의 눈을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반구의 미국과 남반구의 남아프리가공화국에 폭설과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17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려 연방정부가 또다시 문을 닫고 대부분 학교가 휴교령을 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 주 로킹엄 카운티가 35㎝의 강설량을 기록했으며, 한인 밀집 지역인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27㎝)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23㎝) 등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3월 중순임에도 영하의 한파까지 겹쳐 제설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연방인사관리처는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눈폭풍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지난해 12월 이후 벌써 다섯 번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이례적으로 계속된 늦여름 폭우로 32명이 숨졌다.

남아공 정부는 17일 지난 3주 동안 북동부지역인 노스웨스트, 림포포, 음푸말랑가, 가우텡, 콰줄루나탈 주에서 폭우로 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계속된 폭우로 발전소에 공급되는 석탄이 비에 젖어 전력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6일 전력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경제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계획정전을 실시했다. 워싱턴·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