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76) 교황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11일 '빈자의 성자'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데서 보듯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에 앞장서면서 변화의 물결에도 동참해 새로운 천주교 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출신으로 지난 3월 교황으로 선출됐다.
남미 최초이자 비유럽권에서는 1천282년 만에 탄생한 교황으로, 즉위 후 청빈한삶을 실천하고 동성결혼 등 사회적 갈등 현안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파격 행보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타임이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9년만이다.
타임은 미국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미국의 동성결혼법 위헌결정을 끌어낸 에디스 윈저, 미국 공화당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로 교황과 경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미국의 성인 1천6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지난주 실시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 신자의 92%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임 교황 베네딕트에 대해 미국 가톨릭 신자 73%가 '우호적'이라고 반응한 것과 비교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치솟는 인기를 반영한다고 WP는 전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고 밝힌 사람들 중에서도 62%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답했다. 베네딕트 교황 때는 같은 조사에서 48%만이 우호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WP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전세계적으로 높은 신망을 얻었던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