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기념주화에 새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철자에서 오자가 발견돼 바티칸이 서둘러 수거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를 기념해 제작된 판매용 주화에서 예수의 이름이 'Jesus'가 아닌 'Lesus'로 쓰인 것을 확인해 전량 회수했다.
바티칸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직후 이탈리아 조폐국이 주조한 기념주화는 6천 개가 넘는다.
동전의 앞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이, 뒷면에는 "예수께서 세리 한 사람을 보신 뒤, 사랑의 감정으로 그를 주목하셨기에, 선택하시며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라"라는 라틴어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성경 복음말씀(마태 9.9)에 나오는 이 구절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 시절 주교로 서품될 때부터 가슴에 새겨온 모토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글귀에서 문제의 오자가 발견된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바티칸 출판사에서 판매 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 기념주화 가운데 금화 200개, 각각 3천개의 은화와 청동화가 모두 회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중 4개는 이미 판매를 마쳐 수집가들 사이 화제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가톨릭뉴스서비스(CNS)가 트윗했다.
희대의 교황 기념주화 오자 소동에 대해 외신들은 "교황청이 맞춤법 검사를 안 하는 모양"(CBS), "누군가는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로소이다)를 외치겠군"(ABC)이라며 주요 뉴스로 다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