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6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스노든이 건네준 미국 국가기밀을 최대 2만 건이나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브라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정확히 세보지 않았다. 그는 1만5천, 2만건의 문서를 줬다. 매우 복잡하고 길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의 그린월드 기자는 스노든이 넘긴 정보를 토대로 국가안보국(NSA) 등미국 정보기관이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했다.
그는 "우리가 낸 기사는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미국 정부 그리고 이 정부와 함께한 다른 국가 정부들이 브라질과 중남미 통신 시스템에 어떻게 침투했는지에 대한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월드 기자는 미국 정부가 스노든을 조사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이 보유한 문서에 관한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개인정보 수집이 테러범을 색출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미국 정부의 해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린월드 기자는 "(정보기관의) 첩보 활동을 위한 구실은 테러리즘(방지)과 국민 보호였다. 그러나 (정보기관에서 만들어진) 많은 문서들은 테러나 국가 안보와 전혀 상관이 없으며 그 대신 경제나 산업 분야에서 다른 나라에 대해 이뤄지는 경쟁에 관련된 것들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NSA의 감청 프로그램 '엑스-키스코어'에 대해 그린월드 기자는 속성정보(메타데이터) 뿐 아니라 "이메일이나 통화 내용도 수집할 수 있는 강력하고 무서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스노든이 홍콩에서 민간인 사찰관련 문건들을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담은 기밀문서를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폭로한 뒤 미국 정부의 집요한 추적을 받아왔다.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모스크바 공항 환승구역에서 40일간 은신하며 지내다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1년간의 한시적 망명을 허용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