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면서 조아킹 바르보자(58) 연방대법원장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바르보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출범 첫해인 2003년부터 대법관을 맡아왔으며, 브라질 역사상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연방대법원장의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바르보자는 룰라 전 대통령 정부에서 벌어진 대형 비리 스캔들을 강하게 비판해주목을 받았다. '멘살라웅'(Mensalao)으로 불리는 이 스캔들은 집권 노동자당(PT)이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한 사건이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8월 초부터 4개월에 걸쳐 '멘살라웅' 공판을 진행, 기소된40명 가운데 25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바르보자는상파울루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로 꼽혔다.
"오늘 대통령 선거가 시행되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이 조사에서 바르보자는 30%를 얻었다.
환경보호를 앞세우는 정당·사회단체 연합체 '지속가능네트워크'를 이끄는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이 22%로 2위, 집권 PT 소속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10%로 3위를 차지했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오 네베스 연방상원의원은 5%, 브라질사회당(PSB) 소속 에두아르도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는 1%에 그쳤다. 기권은27%, "모르겠다"는 답변은 5%였다.
바르보자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 시위의 초점이 초기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비리 척결로 옮겨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시위에 참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50%가 "부패 척결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려고 참가했다는 응답은 32%였다.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는 이번 시위가 길게는 내년 10월 대통령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