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AA+를 유지했다.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줄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 당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대규모 경제·금융 충격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3분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S&P는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세입과 장기적 재정 문제 개선이 미국의 신용등급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달 2013회계연도(지난해 10월 1일∼올해 9월 30일)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6천4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월 예상했던 적자 규모 8천450억달러보다 2천억달러 이상 더 내려간 수준이다.
S&P는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 등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P는 "미국이 2011년처럼 채무 한도 증액에 따른 곤란을 올해에는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재정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미국의 경제에 대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S&P는 "현재 미국은 최고 신용등급 수준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자금조달 압박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재정 상황, 채무 부담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S&P는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으며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현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오른 달러당 98 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으로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