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신회의원, 하시모토 면담취소 할머니들에 망언

하시모토, 미군에 한 망언만 취소…'위안부 당시에 필요했다' 철회안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26 13:27:3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의 중진 의원이 하시모토와의 면담을 취소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향해 도발적인 망언을 늘어 놓았다.

2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중의원 의원단 회장(69·7선)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할머니들에게 "하시모토씨에게 강제연행의 내용을 날카롭게 추궁당할 것이 두려웠는가", "속임수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장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적었다.

나카야마 의원은 할머니들이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면담을 신청한 것도, 이제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것도, 상대 쪽(피해자측)"이라고 주장했다.

나카야마의 이날 발언은 위안부 관련 거대 국가범죄의 일부분에 속하는 강제연행의 '증거 유무'를 빌미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잘못을 덮으려는 일본 우익들의 전형적인 역사왜곡 행태로 볼 수 있다.

하시모토를 만날 예정이었던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공장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속임수와 협박에 의해 자의와 무관하게 위안부가 돼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유린당한 피해자들이다.

식민지 조선의 억압체제 속에 모집책의 거짓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것도 넓은 의미의 강제동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적지 않은 학자들의 견해다.

결국 나카야마 의원은 일본 군이나 정부가 이들 피해자를 직접 납치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일본 내각의 공식 입장에 기대어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에 눈감은 채 피해자들을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 더 나아가 자발적으로 성매매에나선 사람들로 매도한 것이다.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당초 24일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의 망언에 대해 철회와 사죄를 요구할 계획으로 면담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하시모토의 최근 태도로 미뤄 망언의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용 없는 '사죄 퍼포먼스'에 이용당할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할머니들은 지원단체들과의 협의 하에 면담을 취소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25일 위안부 망언의 와중에 자신이 주일미군에 '풍속업(향락업) 활용'을 권유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와 철회의사를 밝혔지만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발언은 철회하지 않았다.

27일 도쿄에서 외국기자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그는 26일 한 민방에 출연한자리에서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발언을 취소하고 사죄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27일 외신 회견에서 미국과 미군에 군인들의 기강을 좀 더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시모토가 미국이 결부된 발언을 철회한 것은 자신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