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최근 잇따라 직원들을 상대로 금주령을 시행, 전통적으로 관대한 음주문화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불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정부는 음주 사실이 적발될 경우 경고와 강등, 파면 등의 고강도제재를 경고하고 나서 공직사회에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14일 법무부가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포함한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특히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서도 음주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남부 메콩강 삼각주의 짜빈 성 역시 점심시간과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했다.

짜빈 성은 공무원들이 음주규정을 위반할 경우 1개월 안에 감봉과 강등, 경고, 해임 등 다양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성 당국은 특히 직원들이 술을 마시다가 적발된 해당조직의 경우 간부에게도 지휘 책임을 물어 처벌하기로 하는 등 공직사회의 음주문화를 근절키로 했다.

짜빈 성에서는 공무원 외에 국영기업도 근무지 이외의 지역에서 고객을 만나 술을 마시는 등의 접대를 받을 수 없다.

이에 앞서 으웬 쑤언 푹 부총리는 "약 280만명의 베트남 공무원 가운데 30%가량은 직무 효율 개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라고 질타라며 공직사회에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한 바 있다.

관대한 음주문화로 유명한 베트남은 맥주 등 술 소비량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