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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반군 공격에 20대 女외교관 등 미국인 6명 사망

현지인도 다수 숨져… 탈레반 "나토군·자불 주지사 노렸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07 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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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 '탈레반'의 공격으로 미국 국무부 소속 20대 여성 외교관 등 미국인 6명이 숨졌다고 미 CBS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대변인 톰 콜린스 대령은 이날 아프간 남부 자불주(州) 칼라트에서 탈레반이 나토 차량을 공격해 나토 소속 미국인 병사 3명과 미국 정부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콜린스 대령은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으로 미국 정부 직원 1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숨진 미국인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칼라트에서 탈레반이 나토군 소속 차량을 공격해 국무부 소속 여성 외교관 1명과 국방부 소속 직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아프간인 여러 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중동ㆍ유럽ㆍ아시아 순방에 나선 존 케리 국무장관은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숨진 미 국무부 소속 직원과 병사들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케리 장관은 성명에서 당시 이들이 칼라트시의 한 학교에 책을 기부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숨진 여성 외교관 1명 이외에도 이곳에서 국무부 직원 4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 반군 공격으로 숨진 외교관이 앤 스메딩호프(25)라며 스메딩호프는 지난달 케리 장관이 이틀간 아프간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가까이서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스메딩호프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주재 미 대사관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지난해 여름 카불 미 대사관 홍보담당책임자로 아프간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메딩호프 가족들은 이메일을 통해 "그녀가 아프간 국민과 직접 일할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그녀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프간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스메딩호프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지난주 카불을 방문했을 때 숨진 여직원을 만났다"며 "똑똑하고 유능하며 미국과 아프간인들을 위해 열정적으로헌신한 직원이었다"고 애도했다.

아프간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탈레반 공격으로 미국인과 아프간 희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상세한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나토군 호송차량 바로 옆 자동차 행렬에는 아시라프 나세리 자불 주지사도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세리 주지사는 AFP통신에 "칼라트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폭발음을 들었다. 이 사고로 민간인 2명이 죽고, 경호원 2명도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목격자들과 관계 기관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 출신국 등이 혼선을 빚어 정확한 사상자 수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자불에서 일어난 공격은 우리가 한 것이며 나토군 호송차량 또는 나세리 자불 주지사의 목숨을 노렸다"면서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나토군 호송차량과 나세리 주지사가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고 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외국 병사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이 22명이나 된다. 올해 탈레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외국 출신 민간인도 모두 6명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마침 아프간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발생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내년 말로 예정된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잔류시킬 병력 규모 등을 논의하고자 이날 아프간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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