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러시아, 아프간에 '25년 만의 귀환' 가능성"

무기정비 기지 조성 검토…'전초기지' 활용 이중포석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02 18:25:1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옛 소련 시절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가 쓰라린 패배와 함께 철수했던 러시아가 약 25년 만에 아프간 땅에 '귀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2014년 철수 이후를 대비해 아프간에 '정비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 관계자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아프간 귀환이 '이중적인 목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간군이 운용하는 자국산 무기와 군사장비를 유지·보수한다는 명분과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동시에 중앙아시아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도 내포돼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옛 소련 및 러시아제 군사장비가 아프간군 전력의 뼈대를 이루는 만큼 러시아가 유지·보수를 도울 객관적 필요성이 있다는게 러시아 정부 측의 설명이다.

세르게이 코셸레프 러시아 국방부 국제협력국장은 "아프간군의 무기 체계와 군사장비를 우수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최근 언론에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여년 간 아프간군을 위해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회사인 '로소보론엑스포트'로부터 헬리콥터 등 수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사들였다. 서방의 첨단무기가 탈레반의 손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Mi-17 공격헬리콥터 70대를 아프간군 지원용으로 구매한 바 있으며, 30대를 더 사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로는 아프간에 일종의 '전진기지'를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1979년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10여년에 걸친 전쟁 끝에 막대한 병력 손실만을 입고 1989년 철수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게 아프간은 미국의 베트남과 같은 존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의 정비기지 조성 검토가 '패전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내 전문가들은 정비기지 조성이 상업적 차원일 뿐이며 군사적 역할은 전혀 수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아프간의 안정은 러시아가 옛 소련권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재통합하는데있어 필수적 조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경제통합체인 '유라시아 연합(Eurasian Union: EAU)' 창설 구상 등 옛 소련권의 재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 아프간과 인접한 러시아 남쪽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마약 유통과 무력 분쟁 등 사회적 혼란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발호는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아나톨리 치가노크 러시아 국방부 공공자문위원은 "미국인들이 떠나기를 기다리기도 전에 러시아가 아프간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투자할 때는 바로 지금"라며 "지질탐사와 석유·수자원 개발, 카불 시내 지하철 건설 등 아프간 정부 측에서 많은 제안이 들어와 러시아 정부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