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 공화당 또 자충수…동성애ㆍ히스패닉 조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31 14:45:0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국 공화당이 또 제 발등을 찍었다.

유력 정치인이 잇따라 동성애와 히스패닉계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공화당 지도부가 그렇지 않아도 지지도가 바닥인 이들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을까 이를 주워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의 샛별로 떠오른 벤 카슨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는 최근 동성애를 수간(bestiality)에 비유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카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 조찬 기도회 때 바로 곁에 앉았다가 이후 여러 차례 직격탄을 날려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타면서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인물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동성결혼금지법과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 조항에 대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위헌성 심리를 앞두고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면서 동성애를 마구잡이로 비난했다.

카슨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은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기둥이다. 게이(남성 동성애자)건, NAMBLA(북미남성ㆍ소년사랑협회)건, 수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건 어떤 단체도 결혼에 대한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NAMBLA는 남성 성인과 소년 아동 간 성관계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미국의 비법인단체다.

카슨은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처음에는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CNN 방송에 출연해 "나는 동성애자도 좋아하고 이성애자도 좋아한다. 내가경솔했으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 게이를 수간이나 소아성애와 연관된 사람들에 비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독교인으로서 다른 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포함해 모두를 사랑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결혼은 신이 만든 섭리를 따라야 한다고 본다. 동성애자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준다고 해서 그걸 '결혼'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무려 40년 넘게 하원 밥을 먹은 21선의 중진인 돈 영(알래스카) 하원의원은 히스패닉계 노동자를 치욕적인 용어인 '멕시코놈'(wetbacks)이라고 불렀다가 망신을 사고 있다.

'wetback'은 미국에 밀입국한 멕시코인을 가리키는 속어로, 금기어에 속한다.

영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미국민의 일자리 부족 현상 문제를 토론하면서 "아버지가 목장을 갖고 있었다. 토마토를 따는 50~60명의 '멕시코놈'들을 부렸었다. 지금은 두 명이면 충분하다. 다 기계가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공화당 지도부가 모두 진화에 나섰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서 소수민족의 표를 얻고자 이민 개혁에 열을 올리는 참이어서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영 의원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영 의원의 발언은 공격적이고 그의 권위와 어울리지 않는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나 해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원내대표,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등도 일제히 영 의원을 힐난했다.

당내 반발이 잇따르자 영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공식으로 사과했다.

처음에는 "내가 어릴 적에는 썼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그런 말을 했다.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몰상식한 용어를 썼다. 악의는 없었다"고 사과의 수위를 높였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0. 10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8. 8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9. 9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10. 10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