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개최한 청문회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최근 북한 방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에니 팔레오마베가(민주·사모아)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로드먼의 최근 북한 방문을 하찮은 일로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된다"면서 "로드먼은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시간을 북한의 새 지도자와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 미국과 중국의 '핑퐁(탁구) 외교'를 언급한 뒤 "내가 알기로는 김정은이 농구를 좋아하는데 때론 스포츠가 외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김정은 대통령(President Kim Jong-U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또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한 사이의 화해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과거에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화해의 첫걸음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루크 메서(공화·인디애나) 의원도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청문회가 열린 것은 아주 아이러니하다"면서 "이번 방문은 인권 침해, 핵확산, 조직범죄 등 절대 무시돼서는 안 되는 상황을 사소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청문회 참석자들에게 지난 2005년 24세의 나이로 탈북한 신동혁 씨의 비극을 소개한 책 '제14 수용소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Camp 14)'을 권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는 외교위 소속 민주·공화 양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해 이례적으로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