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 준비작업을 위한 미국 실무팀이 11일 북한을 방문,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이행계획 등을 협의한다.
또 북한과 미국은 이번 주말께 뉴욕에서 실무급 회담을 갖고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6자회담 '10·3합의'가 빠르게 실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끄는 불능화 실무팀이 11일 방북하게 된다"며 "1주일 남짓 북한에 머물며 불능화 준비작업을 한 뒤 후속팀에게 업무를 인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팀의 방북은 6자회담 '10·3 합의'에 따른 것으로, 영변원자로 등 3개 핵시설 불능화에 대한 세부적인 이행 조치를 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주말 뉴욕에서 양국 간 실무급 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밝혔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연내 핵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인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배제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또 힐 차관보는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모든 핵 야욕과 이미 확보한 50㎏의 핵물질을 포기할 때까지 완전하고 정상화된 외교관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이행 정도에 따라 북미관계를 단계적으로 발전 또는 격상시켜 나갈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밤 기자회견에서 재임 중 방북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방북 가능성이) 없지만 그것은 교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