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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 제작 과정.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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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를 주재료로 만드는 한국 전통 종이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 정부가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심사해 대표 목록에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한지는 기록, 인쇄, 공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며 공동체의 일상과 문화적 관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평가기구는 신청서를 제출한 각국의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inscribe), ‘정보 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의 판단을 내린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만든 전통 종이다.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높아 중국에서는 제일 좋은 종이를 ‘고려지’(高麗紙)라 불렀으며 오늘날에는 친환경 건축 부재, 예술품, 각종 생활용품에도 쓰인다.
한지에는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벗기는 채취 과정부터 종이를 완성하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공동체 문화가 포함돼 있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인 홍춘수(전북 임실), 김삼식(경북 문경), 신현세(경남 의령), 안치용(충북 괴산) 장인이 전통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4년 등재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까지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총 23건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태권도를 인류무형유산으로 올릴 예정이다. 평가기구는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에 대해 등재가 확실시되는 ‘권고’ 판단을 내렸다. 태권도는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남북 공동 등재), ‘평양냉면’, ‘ 조선 옷차림 풍습’에 이어 북한의 6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 등재 여부는 이달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유네스코는 2003년 채택한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의 무형유산을 대표 목록으로 등재하고 있다. 한국은 2028년에 인삼 재배와 가공 기술, 생활 문화를 아우른 ‘인삼문화: 지식, 기술 그리고 사회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