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권오경)는 내년 3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에 발맞추어 통역번역대학원에 ‘해사통번역 전공’을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설 전공은 기존 한영·한중·한일 통번역 전공에 이은 제4의 전공으로, 국내 통번역대학원이 특정 전문 분야에 특화된 전공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사통번역 전공’은 부산외대의 언어·통번역 교육과 국립한국해양대의 해사법·해운·금융 주제지식 교육을 결합한 특화형 모델로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를 범용으로 다루던 기존 교육 틀에서 벗어나 해사 분야만을 깊이 있게 가르치는 특화형 모델로 운영된다.
그동안 해사 분야는 선박 충돌, 용선계약, 선박금융 분쟁 등 외국 당사자와 외국어 문서가 얽혀 있어 전문성이 매우 높아 그동안 관련 분쟁은 주로 영국 런던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중재 기구에서 주로 다뤄줬으며 국내에는 해사 용어와 법률 절차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 통번역 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이 개원하면 재판 통역, 판결문·계약서 번역, 국제상사중재 지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해사통번역 전공은 기존 통번역대학원의 다양한 통번역 수업에 더해 해운시장론, 용선론 등 필수 주제지식과 현장 기반 교과목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해사 통번역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외대 권오경 총장은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과 더불어 해사 분야 전문 통번역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한국해양대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법률과 해운 실무에 능통한 최고 수준의 해사통번역 전문가를 배출하여 지역 및 국가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대학은 현업 종사자를 위해 통번역대학원 졸업생 대상의 해사 주제지식 과정과 해사 전문가 대상의 통번역 실습 과정으로 이원화된 비학위 과정을 검토하고, 향후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