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의료대란 이후 의사 구인난 심각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11-02 19:20:1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연제구보건소. 국제신문DB
- 상대적 낮은 연봉·불안정한 환경
- 정원 대비 현원 적은 지자체 4곳
- “역할 강화해 예산 늘려야” 지적

부산 16개 구·군이 보건소에서 일할 의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 일부 기초지자체는 숱한 재공고에도 의사를 못 구해 진료를 중단하는 등 공공의료 최후의 마지노선이 흔들린다.

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6개 구·군 가운데 보건소 정원 대비 현원이 적은 기초지자체는 해운대·서·동·금정구 등 모두 네 곳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년간 한 번이라도 의사 정원 미달을 겪은 구·군은 10곳에 이른다.

구·군은 보건소에서 일하던 의사가 그만두면 비상이 걸린다. 채용 공고를 반복해도 응모하는 의사가 없어서다. 2023년 금정구는 15차 재공고 끝에 의사를 겨우 구했다. 같은 해 북구도 재공고를 거듭해도 의사를 채용하지 못했다. 결국 연봉 10%를 인상한 뒤 5차 재공고 만에 이듬해 의사 정원을 채울 수 있었다.

반복된 채용 공고는 모든 기초지자체가 겪는다. 2023년 해운대구는 9차 재공고 끝에 의사를 구했다. 영도구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7차와 6차 재공고까지 냈다. 급기야 사하구는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자 3명이었던 정원을 2024년부터 2명으로 줄였다. 사하구 관계자는 “보건소 의사 채용이 힘든 부분도 있다. 관련 감사에서 정원과 현원이 맞지 않으면 시정해야 해 정원을 한 명 감축했다”고 말했다.

구·군 보건소에서 일하는 의사는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예방접종 전 예진부터 진료 그리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한다. 정원 대비 의사 수가 부족하면 보건소는 고민에 빠진다. 단기간 내에 의사가 구해지면 보건소 의사가 다른 의사 업무까지 맡으면 된다. 서구는 2022년 결핵 진료 의사가 그만두자 내과 의사가 결핵 관련 진료를 봤다. 올해는 내과 의사가 퇴직하자 결핵 진료 의사가 내과 진료를 대신한다.

의사 공백이 길어지면 보건소는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동구 보건소 의사 정원은 2명에 불과한데 지난 6월 한 명이 그만둬 동구는 초진 환자 진료를 중단했다.

보건소 의사 구인난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불안정한 노동 조건의 영향이 크다. 시민단체는 보건소가 흔들리면 공공의료가 흔들린다고 우려한다. 이성한 건강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의료 대란 이후 의사 연봉이 크게 높아져 보건소는 의사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 특히 일부 2차 병원에서 높은 연봉으로 의사를 대거 흡수해 보건소로 갈 의사가 사실상 없어졌다”며 “구·군과 부산시는 사회복지서비스 속 보건소 역할을 강화해 관련 예산을 자연스럽게 늘려 구인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7. 7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5. 5[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9. 9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