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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오상준 편집인과 하송이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장, 이노성 미래전략실장, 정상도 전 논설주간이 29일 부산고용노동청에서 102억 원대 임금·퇴직금 체불 사태의 책임을 묻고자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내고 있다. 특별취재팀 |
- 체불 해소 안될 구조조정 주장만
- 무리한 투자로 경영 손실도 불러
- 체불 변제? 약속 이행한 적 없어
- 회사문제 알리는 건 노동자 권리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대주주 능인선원이 전날 중앙일보에 게재한 광고를 정면 반박했다. 능인선원은 지난 28일 이 광고에서 ‘국제신문 정상화와 구성원 권익 보호를 위한 능인선원의 팩트체크 및 공식 입장을 밝힌다’며 5개 항목에 대한 주장을 내놨다.
비대위는 먼저 “대화를 거부한 쪽은 대주주”라고 밝혔다. 능인선원은 ‘대화를 간곡히 제안했으나, 2024년 12월 노조와 비대위가 이를 거부하고 회생법원행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2024년 12월 기준 미지급 입금 및 퇴직금이 80억 원을 넘어선 상태였다”며 “기업회생 신청 전 수차례 대주주와 소통을 요구했지만, 구조조정만 이야기할 뿐 정상화를 위한 근본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제신문 노사 대표가 임금체불 해소 및 부도 방지 대책과 주기적인 소통을 요청했고, 2024년 5월에는 능인정법원 사무국장과 국제신문 지배인이 ‘국제신문 정상화 방안’을 작성해 서명했으나 임금체불은 상시적으로 반복됐다”며 “기업회생 신청 전 대주주와 해법을 찾고자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구조조정 전제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이미 재직자가 2019년 216명에서 2025년 3월 147명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또 구조조정을 하면 퇴직금을 주느라 체불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불가능한 구조조정 조건을 내밀어 대화를 차단한 것은 대주주라고 반박했다.
법원의 조사보고서에 사주의 경영 부실 책임이 없다는 능인선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보고서 전체를 보면 다르다고 했다. 비대위는 “보고서에는 ‘확정적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론을 유보한 대목이 있고, 무엇보다 2018년부터 영업손실이 크게 발생했다고 지적하는데 이 무렵은 대주주가 부산항 북항 투자 대신 국제프린테크(윤전기공장)에 무리한 투자를 시작한 때”라며 “국제신문은 대주주 소유인 국제프린테크에 시장가보다 월등히 높은 설비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조사보고서는 이런 점을 간접적으로나마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보고서는 재무제표 등 재무적 분석에 집중한 한계가 있고, 잦은 사장 교체나 능인선원이 국제신문 경영에 직접 관여한 사실, 국제프린테크에 대한 잘못된 투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더라도 체불 임금과 퇴직금 102억 원은 변제하겠다는 능인선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회생절차 개시 전에도 체불임금을 해소하지 못했고, 지난해 4월 재판부 앞에서 약속한 체불임금 변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때 체불임금을 해소했다면 국제신문은 회생 절차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능인선원은 조사위원이 이미 검증한 금액을 다시 실사해 변제한다고 하는데, 이는 회생기한 11월 20일을 고려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실사를 핑계로 시간을 끌다가 회생 기한이 끝나버리면 국제신문은 낭떠러지에 내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능인선원이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부당한 장외 여론전을 중단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체불 사실을 알리는 건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광고로 법원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당사자가 도대체 누구냐”며 되물었다. 비대위는 “‘사법부 압박’이라는 표현을 써서 법원이 외부 압력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인상을 준 것은 능인선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조와 비대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능인선원의 주장에 대해 “노조와 비대위는 사실에 기반한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무책임한 주장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곳은 능인선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능인선원과 대주주가 떳떳하고 당당하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지광스님이 국회에 나와 소명했으면 될 일”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정감사 동행명령을 거부했는지 스스로 밝히고, 도대체 누가 신의와 약속을 저버리고 있는지 성찰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