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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3> 동남권 성장엔진 박차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6-10-25 19:06:3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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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산산단에 엣지 AI데이터센터
- 삼성重 연구개발센터 문현 이전
- 첨단 고부가가치 성장엔진 추진

- 부울경 함께 양자센싱 클러스터
- 수도권 못지않은 양질의 일자리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은 ‘양질의 민간 일자리’ 확보다.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최근 발표한 동남권 4대 성장엔진과 부산시 신성장 산업육성 방안의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산의 미래산업 및 일자리 지도를 엿볼 수 있다. 부산대 등 지역 대학에 계약학과가 잇따라 신설되는 산·학·연 협력 확대도 부산의 미래산업 전망을 밝게 한다.

■정부·시, 해양 중심 산업에 주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HMM 부산 본사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청년 유인 효과가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부산은 인접한 경남 울산을 아우르는 해양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2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선정한 동남권 4대 성장엔진은 주력 제조업에 AI를 결합한 ‘초격차 제조 AI 산업 거점벨트’를 핵심으로 한다. 첨단 조선·해운 분야는 HMM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첫 시험운항 성공 등으로 관련 산업 발전의 첫 발을 뗐다.

명지녹산국가산단에는 전국 산단 중 최초로 엣지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엣지 AI 데이터센터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멀리 떨어진 클라우드 대신 가장 가까운 ‘엣지’에서 즉시 분석, 추론하도록 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하면 조선업 위기와 인력난을 겪는 서부산 제조업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첨단 AI 기술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연구개발센터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로 확장 이전하고 대규모 신규 채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에 치우치던 연구개발센터를 조선·해양산업의 중심지인 부산에 설립하게 된 셈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기술인력과 다른 지역보다 나은 정주여건을 토대로 지식서비스 기업 유치를 확대해 지역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혁신제조 분야에선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혁신공정·설비 시스템과 미래차 핵심부품·동력 제어 시스템 외에도 차량용 반도체·소자 등 연관 산업에 대규모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의 완제품 생산부터 소재부품 장비, 유지보수정비(MRO) 등 전 주기에 걸친 산업과 초소형원전(MMR)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에너지 산업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된다.

■시, 글로벌 양자 허브 등도 육성

시는 글로벌 양자 허브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에서 부산 경남 울산은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로 최종 선정됐다.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는 2027~2030년 부산 경남 울산이 공동으로 양자센싱을 특화 분야로 육성하고, 양자소재·부품·장비와 양자알고리즘을 연계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부산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기술거점으로 참여하는데, 여기에 ▷조선·해양 ▷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수요거점으로 연결한다. 대학에서 양자기술을 개발하면 실제 산업현장에서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의 ‘양자 포노닉스 연구센터’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도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되면서 부산은 기초 원천기술 연구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양자 기술 소재 국산화와 지역 중심 공급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부산의 항공우주 관련 산업 발전 전망도 밝다.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Airbus)는 지난해 부산 강서구에 자회사인 ‘복합재 기술센터(CTC· Composite Technology Centre)’를 열고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항공우주 분야 첨단복합소재 및 공정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 김해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우주항공사업본부 테크센터와의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올해 우주항공청의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 기반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개발을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기술지원에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 동아대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등 지역 내 지·산·학·연이 협력해 지역 항공기업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7대 특별·광역시 중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약점을 ‘에이지 테크’에 기반한 미래 신산업 전환에도 이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사업에 선정된 ‘에이지 테크 기반 지역밀착형 건강돌봄 플랫폼 보급 사업’을 통해 고령층이 건강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찬: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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