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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삼정더파크의 코끼리. 국제신문DB |
- 사파리형 변신 용역도 진행
- 시유지 7만㎡ 더해 부지 배↑
폐장 이후 6년 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부산 유일 동물원이 마침내 정비공사에 들어간다. 공립화 발표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동물원 정상화 작업이 실제 공사 발주로 이어지면서 재단장 작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는 생태형 동물원 완전 재개장에 앞서 무너진 관람로와 안전 기준 미달 시설부터 손보기로 하고 ‘부산공립동물원 개보수사업’ 긴급 공사 입찰을 공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는 부산진구 새싹로 295-1 일원 옛 삼정더파크 부지다. 낡은 덱을 뜯어고치거나 새로 만들며, 동물 우리 안전울타리를 정비하고,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시설을 없애는 데 중점을 둔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0일이다.
옛 삼정더파크는 2020년 문을 닫은 뒤 6년 넘게 방치됐다. 관람객 덱 곳곳이 주저앉았고 경사지에 조성한 사슴사육장 상부 덱 기초가 드러나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관람객과 동물을 분리하는 법정 이중차단시설도 기준을 밑돌았다. 당초 거론된 내년 5월 임시 개장이 무산된 배경도 이 같은 안전 문제의 영향이 컸다. 시는 무리한 조기개장 대신 2028년 12월 동물원수족관법 등록 유예 시한에 맞춰 기초 안전시설과 동물사 구조부터 손보기로 가닥을 잡았다.
세부 공사는 위험 요소를 걷어내고 기초 안전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손된 기존 덱 4곳과 92㎡ 규모 노후 덱을 철거하고 새 덱 4곳을 설치한다. 동물 우리와 관람 구역 사이에 있는 울타리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동물 탈출과 관람객 무단 진입을 차단하는 오르기 방지판 31개도 함께 정비한다.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시설물도 일제히 철거한다. 반려견 놀이터와 조합놀이대 2곳, 시소·그네·미끄럼틀·흔들놀이대 10곳, 어드벤처 시설 2곳, 동물 조형물 4곳을 모두 걷어낸다. 비가림막 54개와 몽골텐트 3곳, 쉼터 1곳 등 노후 가설물도 철거 대상이다. 관람로 주변 고사목을 베어내는 등 녹지 환경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이번 개보수 사업 추정 사업비는 약 4억3000만 원이다. 이달 말 업체를 선정해 다음 달 계약과 착공을 진행하면 내년 초 위험 시설 정비가 마무리된다.
동물원 안전 정비 공사를 시작으로 정상화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까지 개보수를 마친 뒤 법정 동물원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기반 공사와 조례 제정을 거쳐 2029년 완전 재개장을 추진한다. 현재 총사업비 159억 원 규모 동물원 정상화 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접 미개발 시유지 약 7만5000㎡를 더해 부지를 배가량 넓히고, 사자·호랑이·흑표범 등 119종 448마리가 머무는 공간을 사파리형 생태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