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신대학교 의과대 김구상, 정성의 , 최진혁 교수. 고신대 제공
|
고신대학교(총장 이정기) 의과대(학장 박무인) 교수 연구진이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과 기존 수술법의 피부 피판 두께 및 단기 임상 결과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 두 수술법 간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김구상(책임저자), 최제민, 정성의, 최진혁 교수 연구진이 수행한 「MRI-based comparison of skin flap thickness and short-term oncologic outcomes after manual versus robotic nipple-sparing mastectomy」로, 국제 외과 분야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EJSO)*에 게재됐다. EJSO의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IF)는 3.5다.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은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유방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유방암 치료와 수술 후 유방 재건에서 미용적 결과와 종양학적 안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미용적 장점과 수술 접근 방식의 차이로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R-NSM)이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수술법(M-NSM)과 비교해 피부 피판이 두껍게 남거나 잔존 유방 조직이 많아질 가능성, 그리고 종양학적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적 쟁점을 확인하기 위해 즉시 유방 재건술을 함께 받은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다. 이 가운데 기존 수술법을 받은 환자는 88명,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134명이었다.
연구진은 수술 후 약 6개월에 시행한 유방 MRI를 이용해 유두 바로 아래 부위와 유두에서 2cm 떨어진 주변부의 피부 피판 두께를 측정했다. 측정은 두 명의 유방외과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진행했으며, 재발 여부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함께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두 아래 부위의 피부 피판 두께는 기존 수술군과 로봇 수술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155). 주변부 피부 피판 두께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349).
단기 임상 결과에서도 두 수술법 간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 재발률은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P=1.000),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P=0.853).
이번 연구는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후 피부 피판을 더 두껍게 남기지 않았으며, 연구에서 관찰된 단기 추적 기간 동안 재발과 합병증 발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로봇 수술의 피부 피판 두께와 단기 임상 결과를 객관적인 영상 자료를 활용해 비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연구진은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군의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은 기존 수술군 659일, 로봇 수술군 639일로 장기적인 종양학적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또한 재발 사례가 적고, 수술 후 방사선치료(PMRT)를 받은 환자의 비율이 기존 수술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방사선치료 여부와 시행 시점은 피부 피판 두께 및 재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 요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MRI로 측정한 피부 피판 두께는 잔존 유방 조직이나 종양학적 안전성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만으로 두 수술법의 장기적인 암 치료 효과가 동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향후 더 긴 추적 관찰과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 재발률 및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의 수술 후 영상 소견과 단기 임상 결과를 기존 수술법과 비교함으로써, 유방암 수술 및 재건 분야에서 수술법 선택과 관련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객관적인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