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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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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무태상어가 아닌 흑상어로 확인되면서 기온이 낮아지면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당초 무태상어로 추정됐던 부캉이는 흑상어로 확인됐다. 수산과학원은 근접 촬영 영상을 토대로 부캉이의 등지느러미 사이 융기선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무태상어와 흑상어는 우리나라 연근해를 비롯해 전 세계 온대·열대·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등 서식지가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흑상어가 무태상어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친수공원 수로의 수온이 차차 떨어지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무태상어와 비교하면 흑상어는 수온이 떨어질 경우 오래 버티기가 좀 더 힘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친수공원 수로의 수온은 20도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18∼20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부캉이도 수로에 머물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개체수 감소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 약 100년 동안 흑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최대 8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 고기와 지느러미를 겨냥한 포획과 다른 물고기를 잡을 때 함께 잡히는 혼획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20일째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부캉이를 구경하러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누적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걸쳐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데는 실패했다. 2차 구조작업에서는 특수 제작한 그물을 끌어 부캉이를 수로 출구와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유도했지만, 부캉이는 바로 다음 날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그물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