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부산진구 작년 36만건 달해

  • 강지원 기자 g1kang@kookje.co.kr
  •  |   입력 : 2026-10-04 19:40:5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웨어러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을 착용하고 민원 업무를 보고 있는 공무원. 국제신문 DB
- 기초단체별 수만~수십만건
- 폭행·협박 등 악성민원 포함
- 李 “보상과 인력 확충 필요”

지난해 부산진구의 민원 담당자 12명이 잇따라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민원을 포함해 민원 접수 건수가 36만 건(구민 1인당 1건 꼴)을 넘어서는 등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수영구는 공무원 1인당 민원 처리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서며 담당자 11명이 자리를 옮겼다.

4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진구의 총 민원 접수 건수는 36만6008건이었다. 이는 2024년(31만1015건) 대비 17.7% 증가한 수치다. 부산진구의 인구가 약 36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구민 1인당 1건의 민원이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셈이다. 약 37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해운대구도 지난해 민원 건수가 30만8514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단순 제증명 민원과 국민신문고를 통한 온라인 민원이 많지만 복지수당 및 세금 관련 반복되는 민원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만 8만3253건에 달해, 부산 16개 구·군 중 부산진구가 1위였다. 구 관계자는 “인구가 많고 상업·주거 지역이 혼재돼 민원 수요가 타 구에 비해 많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민원과 일부 악성 민원인의 횡포에 담당 공무원들은 심각한 번아웃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부산진구 한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난동을 벌이며 공무원을 폭행했다. 2022년에는 민원 결과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부산진구 한 주민센터에 찾아와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기도 했다. 부산진구의회 오용성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구 민원 전담 부서에서 근무하다 타 부서로 전보된 인원은 총 12명에 이른다.

부산진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구 약 17만 명인 수영구는 지난해 공식 민원 접수 건수가 7만6703건에 달했고, 담당 공무원 2명이 연간 3만2507건을 처리해 1인당 연간 처리 건수가 1만6254건에 육박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수영구 역시 지난해 민원 부서 인사이동 인원이 전보 7명, 휴직 2명, 의원면직 2명 등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세종시에서 열린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우리 정부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민원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업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현장 노고에 대해 보상이나 예우도 강화하도록 했는데 인력도 늘려야 할 것 같다”며 “표창도 많이 하고 필요하면 민원 해결 수당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0. 10'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