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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연안에서 상어 한 마리가 수면 가까이 헤엄치고 있다. 장동혁 기자 jdh4320@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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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갈매기, 바다엔 상어. 부산에 매료돼 북항에 머무는 상어 캐릭터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 자리를 노린다. 기존 시정 소통 캐릭터 ‘부기’와 공존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부산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할지 묻는 시민 참여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신을 ‘샤플루언서(상어+인플루언서)’라 부르는 부캉이는 독특한 세계관을 지녔다. 부산이 핫하다는 소문을 듣고 북항을 찾았다가 매력에 빠져 며칠째 떠나지 못한다는 설정이다. 부산시는 “이 정도면 부산 명예홍보대사 가능?”이라며 부캉이가 던진 야심 찬 물음을 토대로 시민 심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은 SNS 댓글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을 직접 심사하며 참여한다.
부캉이는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 온라인 공간에서 단숨에 전국구 인기를 얻었다. 상어 형상은 ‘세계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시 시책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거친 바다를 누비는 상어 이미지는 역동적인 해양 도시 정체성을 전달하기에도 적합하다.
새로운 캐릭터 등장에도 기존 대표 갈매기 캐릭터 ‘부기’ 입지는 변함없다. 부기는 시정 소통 전면에서 계속 활약한다.
투표창은 부캉이를 환영하는 메시지로 가득 찼다. 대다수 참가자가 ‘합격’ 표를 던졌다. 시민들은 저마다 부캉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산 명소를 앞다투어 추천한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은 물론 영도 야경, 감천문화마을, 다대포, 송도해수욕장, 시민공원을 방문하라는 권유가 잇따른다. 자갈치시장에서 회를 먹자거나 아쿠아리움을 찾아가자는 이색 제안도 눈에 띈다.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고 직접 시구에 나서달라는 요청도 등장했다.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는 아이디어와 함께 ‘부캉이 버스 랩핑’을 요구하는 팬층 목소리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 확인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반응도 확인된다.
기존 대표 캐릭터 ‘부기’와 관계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부기 프렌즈’ 멤버로 함께 활동하자는 의견부터 두 마스코트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선이 공존한다. 부기 팬을 자처하며 기존 캐릭터 우위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 한편 상어 형상을 관광 홍보 수단으로만 소비하는 시각을 지적하며 더 큰 바다를 떠올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부산시는 두 캐릭터를 병행 활용하는 ‘투톱 전략’을 구상한다. 부기는 시정 소통 전면에 서고, 부캉이는 해양 도시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상어 형상은 ‘세계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시 비전과 매끄럽게 연결된다. 거친 바다를 헤엄치는 이미지가 역동적인 해양 도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지자체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다각화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 해양수도 부산을 나타내는 상어 캐릭터 부캉이는 활용 가치가 크다. 부캉이가 지닌 장점을 살려 앞으로 캐릭터 세계관과 특성을 깊이 있게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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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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