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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일광야구체험관 2층에 조성된 한 체험 장비가 지난 12일 시설 점검 중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모습. 조성우 기자 |
- 하자보증기간 끝…추가예산 우려
부산 기장군이 2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일광야구체험관의 정식 개관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아직 정식 개관도 하지 않은 시설에서 하자와 오류가 연이어 발견되기 때문인데, 이미 하자 보증 기간도 만료돼 향후 추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부산 기장군은 일광야구체험관·실내야구연습장의 정식 개관을 두 차례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23일 임시 개관한 이 시설은 지난 7월 14일과 8월 중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두 차례 연기로 임시 개관만 약 3개월간 이어진다. 심지어 아직 정식 개관 예정 일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개관이 늦어지는 이유는 시설 내부의 하자와 오류 때문이다. 야구체험관에는 총 14개 중 3개의 체험기기가에서 고장이 발생하는 등 임시 개관 동안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다. 타격 연습, 주루 등 센서를 통해 작동하는 장치들의 고장이 잦았다. 실제 취재진이 최근 일광야구체험관을 방문해 보니, 투구 연습을 할 수 있는 ‘타깃 피칭(Target Pitching)’ 기기가 시설 점검 중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 특히 시범운영 기간인데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인기가 많아 하자 오류에 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더 크다. 지난 7월 자녀들과 시설을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배팅 체험 기기가 있었는데 장비 오류로 작동이 불가능해 이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기장군 기장도시관리공단 용역사 등이 지난 10일 현장점검까지 실시했다.
더 큰 문제는 이 시설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이미 만료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준공한 이곳은 하자 보증기간이 1년이라 지난 10일 이미 그 기간이 끝났다. 이에 새로운 하자나 오류가 지금처럼 이어지면 추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정식 개관이 미뤄지면서 시범 운영 동안은 방문객에게 받아야 할 요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264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연면적 7570㎡)로 지어진 이 시설은 1층은 실내야구연습장, 2·3층은 일광야구체험관으로 조성됐다. 4층에는 전기실 등이 있다. 특히 이곳은 일광야구유원지 시설 중 하나로, 바로 옆에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와 리틀야구장 등이 있다.
기장군은 정식 개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체험형 시설이다보니 센서 인식이나 소프트웨어 장비 결함 등이 지속돼 시공업체에 계속 보수 요청을 하고 있다”며 “시공업체와 유지보수 계약도 맺고 향후 명백한 하자는 업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비용이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장도시관리공단 및 업체와 조율해 조속히 정식 개관 일자를 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