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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곡소각장’ 부산시-김도읍 진실 공방

金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에 市 “2017년부터 사안 진행, 이제야 대체부지 주장 무리”

金측 “허위사실…3년전 인지”

  • 권용휘 kyw@kookje.co.kr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26-09-17 19:47:0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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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곡소각장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강서구 생곡마을 전경. 부산광역시 제공
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 사업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정치권이 정면 충돌하며 지역 정가에 전운이 감돈다. 김도읍(국민의힘·강서) 국회의원이 주민 반대와 대체부지 검토를 명분 삼아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자, 시는 과거 대면보고 공문서와 행정 절차 기록을 근거로 사업 인지 시점 논란과 대체부지안을 공식 반박했다.

부산시는 17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김 의원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시는 생곡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2020년 6월 주민 대표 참석 아래 원안 의결을 마친 상황에서 5년 지난 시점에 부지 이전을 요구하는 행태는 행정 절차를 경시한 처사라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은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주민 반대가 극심한 기피 시설 일방 추진을 비판하며 장항·율리마을이나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 등으로 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2012년부터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인 만큼, 생곡마을 소각장 건립을 결정한 당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가 공개한 공문서 기록을 보면 2020년 7월 김 의원실 방문 보고서와 2021년 2월 대면보고 설명자료에는 생곡마을 집단이주 부지 내부 1만2148㎡ 규모 폐기물처리시설 배치가 도면과 함께 담겼다. 시는 2020년 7월 방문 당시 의원실 반응도 공개했다. 사업 추진 사항을 사전 협의 없이 언론보도로 접해 유감스럽다는 반응과, 강서구에 기피시설이 몰린다는 강한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동시에 생곡마을 집단이주를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이는 당시 의원실이 사업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4월 사이 열린 생곡마을 이주추진위원회 회의에도 강서구 지역구 시의원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대면보고 당시 김 의원이 보좌관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계를 지시해 보상 절차 속도를 높이고, 생곡소각장 가동 시 기존 명지소각장 폐쇄를 검토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관계자는 “2017년 이후 계속 보고해왔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생곡마을에 소각장을 건립한다는 사실은 2023년 6월 전까지 몰랐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1일 오전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지만, 개최 방식과 시기를 두고 양측이 엇박자를 내며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향후 일정을 조율해 주민 대표와의 간담회를 마련할 방침이다.하지만 김 의원 측은 일방적인 평일 오전 설명회가 부적절하다며, 많은 주민이 참석할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평일 저녁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한다.

생곡소각장 건립 사업은 2017년 추진 이래 2021년 주민 이주 합의 등을 거쳐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인근 신도시 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다 2025년 10월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재검토를 시사하며 용역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 6월 취임한 전 시장이 ‘원안 정상 추진’을 선언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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