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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가 부산시에 제시한 부산항선의 오륙도선 반영 방안. 남구 제공 |
- 협소한 도로·교통혼잡 걸림돌로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된 부산 남구 오륙도선 트램의 재추진을 위해 남구가 부산항선과 연계한 우선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남은 실증구간 일부를 부산항선의 연결지선 격으로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좁은 도로에 트램을 도입할 때 발생할 교통 혼잡이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구는 시에 부산항선 남구 구간에 오륙도선을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 연말 부산항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내년 본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편성한다. 구는 이 계획에 오륙도선 구간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실증구간부터 먼저 지은 뒤 부산항선과 단계적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한다. 부산항선에 오륙도선을 얹자는 취지다.
오륙도선은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1.9㎞에 실증노선을 건설한 뒤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3.25㎞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2019년 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구축 협약을 맺었으나 증가한 사업비와 낮아진 비용 대비 편익(B/C)에 부침을 겪었다. 결국 지난 6월 협약 기간이 끝나면서 사업이 사실상 철회됐다.
현 계획상 기존 실증구간 1.9㎞ 중 경성대·부경대역~남부운전면허시험장 1.2㎞ 구간은 부산항선(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영도구 태종대 24.21㎞) 본선에 편입된다. 그러나 남은 0.7㎞ 구간과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연장구간 3.25㎞은 장기 검토 대상으로, 착공 계획이 불투명하다.
구는 요청 근거로 자체 용역을 든다. 부산항선과 선로·설비를 공유하고, 중복 버스노선 경로를 조정하면 경제성이 확보된다는 게 자체 용역 결과였다.
구는 부산예술회관 앞 교통섬에 두 노선을 연결할 환승정거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화물 전용 철도인 우암선의 트램 연계 가능성도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실증노선 0.7㎞ 구간은 연결지선 개념으로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나머지 건의사항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는 오륙도선 추진의 가장 큰 난제로 용호로의 협소한 도로와 교통대책 부재를 지목한다. 트램이 차로를 차지하는 데 따른 우회도로 신설·확장 등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구는 시·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의해 교통 대책 등을 고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