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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점번호판 훼손 및 미인식 현황. 부산시 제공 |
부산 대표 걷는 길인 갈맷길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난 때 위치를 알리는 번호판 80%가 제기능을 못했고, 비상벨 없는 공중화장실도 방치됐다.
부산시감사위원회는 갈맷길 9개 코스 23개 구간(278.8㎞)을 감찰해 적발한 위법·부당 사항 5건에 대해 시정 3건, 권고 1건, 통보 1건 조치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담당 직원들에게는 주의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를 보면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 272곳 가운데 QR코드가 정상 작동한 곳은 52곳(19.12%)에 불과했다. 보행 환경 분야는 총 384건의 지적을 받았다. 갓길이 없거나 감천항·부산신항 인근처럼 보도가 없는 구역으로 보행자를 내몰아 위험을 키웠다. 급경사 산길 난간 파손을 오래 내버려 두거나 로프가 짧아 쓰지 못하는 인명구조장비도 파악됐다. 공중화장실 120곳 중 14곳은 비상벨이 없었고, 7곳은 비상벨을 두고도 경찰서 연계망을 끊은 채 운영했다.
안내 체계와 시설물 관리 역시 미흡했다. 2년 동안 공사하는 구간은 우회 안내를 빠뜨렸고, 공사를 끝낸 구간은 우회 표지판을 철거하지 않아 혼란을 불렀다. 출렁다리 9곳과 스카이워크 5곳은 케이블 변형 미측정, 구조물 부식, 유리바닥 파손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자전거도로 관리도 미흡했다. 노면표시와 진입방지시설 설치가 불량했고, 자전거도로 선형이 끊기거나 보도와 동일한 색상으로 도색해 혼란을 부추겼다.
부산시는 2009년 갈맷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완보자는 8175명에 이르렀고, 2024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는 가장 많이 찾은 걷기여행길 전국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