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
- 신도시 개발에 학령인구 급증
- 경일고·명호고 신규 시험장으로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이 없던 강서구에 처음으로 수능 시험장이 들어선다. 1994년 수능 제도가 도입된 지 32년 만으로, 그간 타지역으로 원정 시험을 치러야 했던 강서구 수험생들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경일고등학교와 명호고등학교 등 2곳을 2027학년도 수능 시험장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부산은 16개 기초자치단체 전역에 수능 시험장을 갖추게 됐다. 앞서 기장군이 2022년 신도시 조성에 맞춰 시험장을 확보한 데 이어 강서구까지 문턱을 넘으면서 지역 내 수험 환경 불균형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그동안 강서구가 수능 시험장 잔혹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결정적 원인은 김해공항의 존재다. 듣기평가 시간대 이착륙 제한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비상·긴급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소음 변수가 늘 존재해 시험장 지정 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때문에 강서 지역 수험생들은 매년 수능 당일 새벽부터 원거리 이동 부담을 안고 시험장으로 향해야 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깬 것은 급격한 인구 지형의 변화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가 개발되며 강서구 10대 인구는 10년 만에 8100여 명에서 1만8900여 명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학령인구가 급증하며 관내 초중고교가 40곳까지 늘어나는 등 시험장 개설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갖춰지면서 시험장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시교육청은 강서구 지역 시험장 신설에 따른 후속 대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능 당일 녹산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협의해 출근 시간을 조정해 출근길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 관계기관과 사전 공조 체계를 강화해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 소음 발생 요인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번 강서구 지역 수능 시험장 신설은 수험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험 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수험생들이 시험장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편리한 수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