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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집무실 그대로…관행 깬 민선 9기 기초단체장들

집무실 구조변경·집기 구입 등 16개 구·군 합쳐도 560만 원뿐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9-07 19:20:1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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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 등 11곳은 아예 지출 ‘0’

지난 7월 1임 취임한 민선 9기 기초단체장이 집무실을 뜯어고치지 않고 집기류 구매도 최소화했다. 다만 부산 사상구는 구청장이 쓸 의자 하나에만 80만 원을 지출했다. AI로 묘사한 사상구청장 고급 의자
민선 9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이 취임 후 집무실을 고치지 않고 집기류 구매도 최소화했다. 어려운 지자체 재정 여건과 얼어붙은 골목 경제를 고려한 것으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16개 구·군 가운데 단체장 집무실 구조를 변경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구청장실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 데 쓰인 예산은 모두 560만 원에 불과했다. 기장군 등 11개 지자체는 집기류를 새로 사지 않아 지출 내역이 없었다. 집무실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지자체는 강서구로 약 407만 원을 썼다. 강서구는 내구연한이 지난 의자 10개를 새로 샀다. 의자를 바꾸며 기존 회의용 테이블과 높이가 맞지 않아 수리비를 썼다. 나머지는 소액 지출에 그쳤다. 동구는 간이 테이블(9만7000원)을 샀으며 남구는 미니 냉장고(약 30만 원)를 샀다. 사하구도 구정 슬로건 스티커 교체와 외부 출입문 잠금장치 교체(약 25만 원)에만 예산을 집행했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당선 직후 전임 군수가 쓰던 볼펜 한 자루까지 쓰겠다고 밝혔다. 좋은 집무실에서 고급 물품을 쓴다고 일을 잘하는 게 아니다”며 “물려받은 물건 상태가 나쁘지 않아 굳이 새로 살 필요가 없다. 다만 올해 내에 군수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겨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16개 구·군 가운데 사상구는 구청장이 쓸 의자에만 80만 원을 썼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은 지난 19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구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고급 의자에 적지 않은 지출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구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이 쓰던 의자가 오래돼 바꿨다. 새 구청장이 직접 고르거나 구매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담당 직원이 나가서 보고 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무실에 많은 예산을 쓰지 않은 점을 잘한 부분이다. 다만 사상구청장 의자는 80만 원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싼 의자를 사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16개 구·군 집무실 구조 변경 및 집기류 구매 내역

구·군

변경 여부

집기류 구매 내역

집행 예산

강서구

X

의자 10개, 테이블 높이 변경

407만 원

사상구

X

구청장 의자, 디지털 벽시계 2개

89만 원

남구

X

미니 냉장고

29만 원

사하구

X

블라인드 스티커·출입문 잠금 장치 교체

25만 원

동구

X

간이 테이블

9만 원

기장군 ·중·서·영도·부산진·동래·북·해운대·금정·연제·수영구

X

지출 내역 없음

X

※자료 : 각 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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