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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도읍 국회의원이 부산시에 주민 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 김도읍 의원실 제공 |
부산시가 생곡소각장 건립 재개 방침을 밝히자 강서구 주민이 시를 향해 격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도읍 국회의원은 시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부산시장이 참석하는 주민 설명회 개최 요구 공문을 발송해 소각장을 둘러싼 대립이 한층 격화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낙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곡소각장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강서구 주민 수십 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전 시장과 시가 내세운 ▷공항복합도시 미관 저하 ▷생곡소각장 무산 시 막대한 매몰 비용 발생 ▷대체 부지 건립 땐 오랜 시간 소요 등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도 소각장이 있다”며 미관 저하 주장을 일축했으며 “시가 자신의 요청에 따라 검토한 장항·율리 마을에 소각장을 건립하면 높은 산지가 소각장을 둘러싸 가덕도신공항에서는 소각장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곡소각장 강행 결정에 영향을 미친 매몰 비용에 대해서도 “900억 원이 넘는 생곡주민 이주 비용은 이번 사업과 무관하다”며 “생곡 주민 이주는 이번 사업과 별개로, 2017년 3월 서병수 전 시장이 생곡에 각종 폐기물 시설이 집중돼 사람이 거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민 이주 사업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생곡소각장 건립 불가피 사유로 ‘대체부지에 소각장을 지으면 15년가량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해야 하는데 시는 2033년은 돼야 생곡소각장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의원은 시의 ‘15년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15년은 생곡주민 이주 결정부터 소각장 준공을 단순히 대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항·율리 마을은 거주 가구가 35세대뿐이다. 소각장 건립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다시 밟아도 생곡보다 빨리 진행할 수 있다”며 “생곡소각장은 주민밀집 지역에서 2㎞ 남짓 떨어져 있어 어린아이가 많은 강서구에 치명적이다. 시는 시장이 참석하는 주민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지난 4일 전재수 부산시장을 만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강서구는 관내와 부산시청 근처에도 반대 현수막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대체부지를 검토한 건 사실이나 백지화를 전제하지 않았다. 다만 정무라인에서 관련 용역을 중단하라는 연락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