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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화명계류장에 녹조발생으로 인해 친수활동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전민철 기자 |
- 삼락도 최고 농도 2배 이상 증가
- 상수도본부 “정수 과정서 분해돼”
올여름 낙동강 주요 취수원과 대표 친수공원의 조류 독소 농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금·매리 취수장을 비롯해 부산 화명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에서 독성물질 합계 농도가 정부 감시 기준을 수십 배 상회했다. 화명생태공원 조사 결과 기준치의 20배를 웃도는 독소 수치가 나왔다. 낙동강 유역 주민 소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국제신문 지난달 12일 자 3면 보도)는 환경단체 지적이 수치로도 일부 확인된 셈이다.
3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6~8월과 올해 같은 기간 수질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물금·매리 지점 마이크로시스틴류 6종 합계 최고 농도는 지난해 8월 28일 ℓ당 2.2㎍에서 지난 7월 2일 11.4㎍으로 뛰었다. 감시 기준 1.0㎍을 넘긴 횟수도 지난해 3차례에서 올해 14차례로 늘어났다. 전체 17차례 측정 가운데 82% 비율을 차지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지난 7월 평균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당 5만3819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 3805개 대비 1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평균 세포수 역시 ㎖당 5만1498개를 기록하며 고농도 상태를 지속했다. 냄새물질 지오스민 농도는 지난 6월 29일 ℓ당 1093ng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최고치는 12ng이었다.
시민이 물놀이 낚시 산책을 즐기는 친수 공간인 화명생태공원 수질 상황은 한층 심각하다. 독소 6종 합계 농도는 지난해 8월 25일 ℓ당 최고 5.0㎍에서 지난달 24일 20.9㎍로 폭증했다. 정부 감시 기준치 대비 20배를 넘는 수치다. 당일 유해남조류 세포수 역시 ㎖당 59만5969개를 기록했다. 2단계인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인 ㎖당 1만 개의 약 6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3일에도 ℓ당 12.5㎍을 기록하는 등 기준 초과 횟수는 전체 14차례 조사 중 7차례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3차례에 그쳤다.
삼락생태공원 수질 흐름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6종 합계 최고 농도는 지난해 8월 25일 5.3㎍에서 지난달 24일 11.9㎍으로 증가했다. 독소 6종 합계 평균 농도는 지난해 0.78㎍에서 올해 3.11㎍로 상승했다. 기준 초과 횟수는 지난해 3차례에서 올해 9차례로 늘어 전체 14차례 조사 중 64% 비율을 기록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정수 과정을 거치면 모두 분해가 된다. 소변에서 물질이 검출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식수를 통해 흡수될 가능성은 작다. 다양한 경로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