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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민원 제기된 양산 황산공원 물놀이장

증산아파트연합회,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유수풀 폐지, 풀장 축소로 과밀 현상 주장

  •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   입력 : 2026-09-03 17:18:5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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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공원 메인풀장. 양산시 공식블로그 출처
여름철 핫스팟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시 황산공원 물놀이장에 대해 올해 운영이 ‘역대 최악’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3일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7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40일간 황산공원 이색광장에서 무료 물놀이장을 개장해 운영했다. 매년 5~6만 명이 찾는 황산공원 물놀이장은 양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물놀이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7년 첫 개장 이후 2019년부터 양산종합운동장으로 옮겼다가 다시 2022년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올해도 대형 쓰리웨이 슬라이드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단체 명의의 공개 민원이 제기됐다. 물금읍 증산지역 11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증산아파트연합회는 지난달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황산공원 물놀이장, 운영 방식 및 시설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민원을 냈다. 이들은 “개장 초기부터 현장을 이용한 주민들 사이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실망과 불만이 팽배했다”고 주장했다.

민원의 핵심은 유수풀 폐지와 풀장 공간 축소에 따른 이용객 쏠림이다. 기존 인기 시설이던 유수풀이 없어지면서 이용객이 일반풀장에 집중됐고, 일반풀장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들어 ‘물 반, 사람 반’이라고 할 정도의 과밀 현상이 빚어졌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올해 새로 도입된 대형 슬라이드가 문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전체 물놀이장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다 한 명씩 이용하는 구조여서 회전율이 낮다 보니 많은 이용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풀장과 소규모 놀이시설은 줄었다는 것이다. 입·출구도 일반풀장이 모인 한쪽으로 집중돼 있어 병목현상이 발생했고, 좁아진 풀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수질 상태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늘막 등 휴식 공간이 늘어난 점은 개선됐다고 평했다.

연합회는 “올해 황산공원 물놀이장은 외형적인 화려함에만 치중한 나머지, 실제 이용하는 양산시민들의 동선, 재미, 안전, 위생을 모두 놓쳤다”면서 “내년 물놀이장 기획 시에는 반드시 유수풀을 재도입하고, 풀장 규모 확대 및 입·출구 동선 분리, 실질적인 수질 관리 대책을 수립하여 시민들에게 사랑받던 황산공원 물놀이장의 명성을 되찾아 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시설 구성 변화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모든 평가를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슬라이드를 설치하면서 한정된 공간 안에서 예년보다 작은 풀장들이 줄어든 측면은 있다”면서도 “대형 시설을 선호하고 만족스럽게 이용한 시민도 있으며, 네이버 리뷰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인명·부상 등 안전사고는 없었고, 수질 역시 시설별 특성에 따라 물 교체 주기를 달리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는 집단민원이 제기된 만큼 향후 운영계획 수립 과정에서 유수풀 재도입, 풀장 규모와 시설 배치, 입·출구 동선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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