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고 2시간 만에 침몰 ‘비통’
- 해경·해군·민간선박 수색 투입
- 李 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8명을 태운 예인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이 침몰한 가운데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29분 부산 남구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승선원 8명을 태운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됐다. 이 선박에는 선원 8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승선 중이었다.
한국인 선원 A(57) 씨는 오후 2시14분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의해 선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연안구조정으로 민락항에 이송된 뒤 대기하던 119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적 B(53) 씨는 사고 발생 20분 만인 오후 1시49분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에 구조돼 인근 항으로 이송됐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역구조본부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비상소집을 실시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13척, 항공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수색하고 있다. 해군 함정과 항공기 2대, 관공선, 해양재난구조대 등도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해경은 군과 관계기관, 민간선박 등에도 지원을 요청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이날 오전 10시15분 부산항 관공선부두를 출항해 사고 해역에 있던 상선을 예인하러 이동 중이었다. 해당 상선이 티엔에스캐처호의 전복 사실을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신고했다. 사고 선박은 신고 접수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27분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약 87m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오륙도 해안에 현장 연락관을 파견해 실종자와 가족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남구와 해운대구는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선사 소재지인 동구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지자체별로는 피해자와 가족 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맞춤형 심리 상담과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외국인 피해자를 위한 긴급 통역 서비스 등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관계기관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해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고 해역의 기상과 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1~1.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초속 4~6m의 북서풍이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