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국제신문 DB |
- ‘지역의사제’ 영향 상위권 경쟁↑
- 이과생 ‘사탐런’은 10.5% 급증
- 가채점 바탕 수능최저 충족 진단
- 원서접수 마감 엄수 등 실수 주의
2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N수생 지원자가 11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과생들의 ‘사탐런’ 현상까지 가속화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62개 고등학교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주관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치러진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시험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응시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본인의 전국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실전 무대다.
이번 9월 모평 전체 지원자는 50만128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고3 재학생 지원자가 38만8203명으로 전년 대비 5.4%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재학생 감소세와 달리 N수생(졸업생 등) 지원자는 11만19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전 마지막 기회를 노리는 반수생과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체 응시자 중 N수생 비중도 22.4%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부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날 부산교육청이 밝힌 전체 지원자는 2만6152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고3 재학생 지원자가 2만584명으로 전년 대비 8.5%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N수생 지원자는 4787명에서 5568명으로 증가하며 무려 16.3% 급증했다. 이는 지역의사제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부산시교육청 허정은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지역의사제 전체 정원 490명 중 20%에 달하는 97명이 부울경에 할당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국립대 등록금이 무료가 된 것도 국립대가 많은 부산의 N수생 증가 추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격화됐다. 이번 시험에서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1060명으로 전년 대비 18.7% 급감한 반면, 사회탐구 지원자는 39만1449명에서 43만2504명으로 10.5% 늘었다. 탐구 전체 응시율 중 사탐 비중은 67.6%로 지난해 대비 6.9%p 급증했다.
상위권 N수생의 대거 유입과 사탐런에 따른 과목별 등급 컷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셈법도 매우 복잡해졌다. 특히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대, 국립부경대 등 지역 주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요구된다. 과탐 응시자의 경우 인원 감소로 인한 등급 하락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본인의 실질적 수능 최저 달성 가능성을 엄격하게 판가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 가채점 직후 정시 지원 가능 하한선을 먼저 확정한 뒤 6개 수시 카드를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허 센터장은 “최근 추세를 보면 상향 지원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학생은 정시보다 수시에서 합격하는 게 월등히 유리한 만큼, 수시에서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곳을 적어도 1개에서 2개는 적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원서 접수 과정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도 경계해야 한다. 대학별 원서 접수 마감 시각 미숙지나 전형료 결제 미완료, 수시 6회 복수지원 제한 위반 등 매년 반복되는 단순 실수로 원서가 무효 처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마지막 제출 단계까지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부산지역 주요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은 부산대 9월 11일 오후 5시, 국립부경대 경성대 동아대 오후 6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