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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아시아 산악지역서 '녹고있는 빙하' 9만5000개, 총면적 한국만해"

"매년 이 빙하가 녹아 생기는 물로 뉴욕 물바다 가능"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않으면 기온상승 지속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 최대 75%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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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로 진흙에 뒤덮인 집들. AFP 연합뉴스
네팔의 대홍수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 산악지역에 이처럼 녹고 있는 빙하가 수만개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아시아 산악지대에 있는 빙하의 수가 9만5000여 개에 달하며 총면적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라고 밝혔다.

맥그래스 교수는 “이 빙하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질량을 잃고있다”며 “매년 이 지역 빙하가 녹아 생기는 물만으로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꼭대기까지 물에 잠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첨탑을 제외한 건물 높이는 1250피트(약 381m)로 매년 아시아 산악지역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만으로도 뉴욕이 물바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네팔 등지의 빙하 수문학을 연구해온 사우스플로리다대 제이슨 굴리 지질학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여 년간 네팔 빙하 지역을 6차례 탐사해온 그는 중국과 네팔 국경지대에서 1990년대 이후 ‘빙하 붕괴’가 이미 수 십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빙하 붕괴는 빙하의 얼음이 눈사태처럼 무너져 내리는 빙하 눈사태, 얼음덩어리가 대규모로 떨어져 나가는 빙하 분리, 암반과 빙하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암빙 사태 등을 일컫는다.

굴리 교수는 그러면서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기온 상승으로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에 남아있는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온이 올라가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물이 움푹한 지형에 고이면서 거대한 호수로 변할 수 있고, 이 호수는 결국 하류에 있는 지역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20년간 이런 과정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지켜봤다고도 밝혔다.

지난 2005년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의 응고줌파 빙하가 녹아 생긴 물웅덩이가 20여년간 커지면서 폭이 750피트(약 228m)에 달하는 호수가 된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현상들로 인해 앞으로도 홍수가 더 발생할 수 있고 이번보다 더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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