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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며 지적장애 둘째 돌봄…전기·물 끊길 처지 막막

위기가정 긴급 지원 <66> 중증장애 자녀 둔 김미진 씨

  • 임훈 기자 hun@kookje.co.kr
  •  |   입력 : 2026-08-26 18:14:3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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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지적장애 자녀를 홀로 돌보는 한부모 가정이 갑작스러운 의료비와 생활비 부족으로 관리비를 체납하면서 단수 위기에 내몰렸다. 부산진구에 사는 김미진(가명·43) 씨는 두 자녀와 함께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김 씨는 기초생계·의료·주거급여를 지원받는 한부모 가정으로 현재 LH 전세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씨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둘째 자녀의 돌봄이다.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어렵다. 김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틈틈이 단기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에 나서고 있지만 세 식구의 생활비와 돌봄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관리비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현재 체납된 관리비는 약 63만 원. 최근에는 관리비 독촉과 함께 수도와 전기가 끊길 수 있다는 단수·단전 예고 통보까지 받았다.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LH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납부해야 하는 월세도 약 6개월 동안 체납된 상태다. 여기에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도 매달 갚아야 한다.

김 씨는 체납된 관리비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며 조금씩 돈을 모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둘째 아이가 갑작스럽게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치료를 위해 의료비가 필요해졌고 어렵게 마련한 돈마저 병원비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체납 관리비를 해결할 여력은 다시 사라졌다.

김 씨에게 전기와 수도는 단순한 생활 편의시설이 아니다. 중증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거환경과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수도와 전기가 끊길 수 있다는 걱정에 김 씨는 하루하루를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김 씨는 “아이를 돌보면서 어떻게든 일을 해서 살아보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며 “관리비라도 해결해서 아이들과 계속 지금처럼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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